1765년 베르사유 정원에서 근무하던 식물학자에게는 고민이 있었어요. 비너스의 열매로 불리던 야생 딸기, 산딸기가 사실 특별히 달콤하지도 아름답지도 않은 열매였기 때문이에요. '더 우아하고 달콤한, 황실에 어울리는 그런 맛있는 딸기를 만들 수는 없을까?' 그러던 1765년의 어느날, 버지니아 야생 딸기의 수술과 칠레 야생 딸기의 암술을 교배시킨 밭에서 식물학자는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되었어요. 그 곳에는 지금껏 보지 못했던 탐스럽고 커다란, 그러면서도 달콤하고 새콤함이 가득한 새빨간 딸기가 열려있었죠. 이 때부터 우리가 먹는 딸기가 만들어지게 되었어요. 이렇게 새롭게 탄생한 딸기는 프랑스 황실과 선택받은 고위 귀족의 정원에서 처음 재배되었고 그 이후, 유럽 전역에 퍼지면서 유럽 상류층의 요리와 디저트에 다양하게 활용되기 시작했답니다.